일어나버린 우연이라 지금와서 그렇게 > Q&A

본문 바로가기
커뮤니티
- 공지사항
- Q&A
Q&A
Q&A

일어나버린 우연이라 지금와서 그렇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황지연 작성일21-07-01 03:16 조회752회 댓글0건

본문

일어나버린 우연이라 지금와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뿐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말한다면 종업식이 끝난 오후에 학교 근처를 어슬렁거리다 교문에서 나오는 하네카와를 만난 것조차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면 하네카와와 만나지 않았다면 난 그날 밤, 집을 빠져나와 서점에 가는 일 없었을 것이고, 즉 키스숏과 만날 일도 없었을테니까.
지나친 생각인가.
아싸 럭키! 정도로 생각해버리면 될 일인지도 모른다.
지금 현재에는.이 경박한 남자와 만난게 그다지 럭키~! 라고 표현하고 싶지 않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지만.
생명의 은인에게 이런말 하고 싶지 않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런 타입이 제일 싫어하는 인간이다.
그래도 난 마음을 정해고 말했다.
그 정도로 모아둔 돈은 없지만.독촉도 없고 거기에 보증인도 담보도 필요없다고 한다면.내가 떠맡을게
이 나이에 빚쟁이라니 너무나 슬프지만 인간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어쩔 수 없지.
오시노는 너무하다 싶은 정도로 속 편하게 말했다.
나도 오늘부터 여기서 먹고자고 할거니까 잘 부탁해. 뭐 처음부터 이 마을에 온 이후 이 장소에 눈독들이고 있었거든. 곤란에 빠진 사람을 못 본척 할 수 없어서 하트 언더 블레이드에게 양보했지만 역시 여기에서 이곳보다 폐허는 없었다고. 일단 어떻게 할래? 앞으로 있으로의 일에 대비해서 둥글게 앉아 기합이라도 넣어볼까?
드러누은채, 최고로 약해빠진 자세로 그런 소리를 한 요시노였지만 물론 나도 키스숏도 그딴 의견에 동조하지는 않았다.
시간은 또다시, 0시를 넘어 날짜는 3월 29일로 바뀌어 있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