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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했던 메달색 아냐"…MBC, '대국민사과' 4시간 뒤 또 사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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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훈 작성일21-07-27 15:31 조회7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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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 중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로 뭇매를 맞았던 MBC가 이번엔 캐스터의 중계 멘트로 논란을 빚었다.

지난 26일 일본 도쿄 부도칸(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73㎏급에서 안창림은 동메달을 따냈다. 아제르바이잔의 루스탐 오루요프와 맞붙은 그는 종료 직전 업어치기로 절반을 성공시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연장전을 거듭하며 어렵게 동메달 결정전까지 올라와 따낸 안창림의 첫 올림픽 메달이었다. 그런데 안창림의 메달 획득을 중계하는 과정 중 MBC 중계 캐스터가 "우리가 원했던 색의 메달은 아닙니다만"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조준호 해설위원은 "동메달만으로도 소중한 결실"이라고 말했다.

곧바로 이 캐스터는 "우리 선수들이 지난 5년 동안 흘려왔던 땀과 눈물, 그에 대한 대가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마무리했다. 그러나 온라인 상에서는 '원했던 메달 색'이라는 표현 자체가 금메달만 원하고 선수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처럼 들린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MBC는 이미 올림픽 중계 과정 중 연이은 논란으로 대국민 사과에 나선 바 있다. 23일 개회식 중계 당시 MBC는 각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부정적이고 희화화된 자막과 사진을 넣어 질타를 받았다. 또 25일에는 한국과 루마니아의 남자 축구 예선에서 루마니아 라즈반 마린이 자책골을 넣자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으로 조롱 논란을 빚었다.

이에 MBC 박성제 사장은 지난 26일 오후 "신중하지 못한 방송에 대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MBC 콘텐츠의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대국민 사과를 한지 불과 몇 시간 후 부적절한 중계로 다시 비판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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