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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폐점직전을 노리고 갔었다고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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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지연 작성일21-07-01 02:49 조회7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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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폐점직전을 노리고 갔었다고는 하지만, 어슬렁어슬렁 걸어가는 사이에 꽤나 늦은 시간이랄까 날짜가 넘어가버렸다.
지금 이 순간부터 봄방학인 것이다.
난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고 걸음을 빨리하여 귀가 길을 서둘렀다. 그 대형서점은 평소라면 집에서 걸어갈 정도의 거리는 아니며 위치는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있다. 자전거로 통학하고 있는 거리를 걸어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시간이 걸리는 건 당연하다.
그다지 서둘러 돌아가야 하는 이유는 없지만 그렇다 해도 너무 늦어버려도 좋지 않다.여동생들이 멋대로 내방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 할 수 없으니까.
그 여동생들이라면 내가 집에 없고 자전거는 있음에 모든 사정을 짐작할지도 모른다.그 녀석들 그런 거라면 눈치가 빠르니까 말이야.
아아, 그러고보니 여동생의 팬티라면 본적이 있구나. 그 녀석들 목욕 후에는 속옷만 입고 있으니. 하지만 그거야말로 노 카운트다.
내가 외출한 것이 들킬지 어떨지는 둘째 치고 벌써 늦은 시간, 집을 나설 때보다 훨씬 어두워져 있다. 여기서 차에 치이기라도 한다면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이건 나뿐만이 아닌 남자라면 누구나 안고있는 불안감이라고 생각하지만. 야한책을 사고 난 후의 귀가길이야 말로 신중을 기해야 할 과정인 것이다.
사고를 당한 뒤 소지품이 검사 되기라도 해봐라. 이건 오히려 너의 정조를 내 자신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수단이며, 결코 그럴 마음은 없어!
뭐 이런 의미없는 일희일비는 살짝 즐겁기도 하지만.
이렇게 어두운 건 분명 위험하지만 뭐 시골마을이니까 자동차 수 자체가 적고 헤드라이트로 금방 알 수 있다. 괜한 걱정에 불과하다.
그건 그렇고 너무 어두운거 아냐?
그렇게 생각하며 하늘을 올려다보니 원인을 알 수 있었다.
가로등이 꺼져있던 것이다.
5미터가격으로 설치된 가로등은 대부분 불빛이 꺼져 있었다. 켜져 있는 건 한 대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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