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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웅굿중굿 그득히 모인 농군 사내들은 이 짝이 붙지 않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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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qqueen700 작성일21-03-16 19:07 조회8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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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 보게 허― 신부가 신랑 봐서는 너무두 큰걸입슈."

"암탉과 병아리 모양인걸, 허허허."

식장 아랫마당에 웅굿중굿 그득히 모인 농군 사내들은 이 짝이 붙지 않는 부부를 향하여 키들키들 놀려먹는 것이었다.

"신부가 신랑 집어삼키겠다."

"너무 작어서 히― 좋잖지. 너무 작어서."

하며 그 중 술이 얼찌근한 한 녀석이 음란한 소리를 지르며 혼자 좋아라구 히히히 웃어 댄다.

"수수밭 속에서, 히히히…… 그게야말루 대짜백이였는걸, 히히히."

그러자 모두가 큰일난 것처럼 쉬쉬한다. 무슨 곡절이 있는 모양이었다.

"그만 지껄여 이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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